'5호선 방화' 피해 승객들에 보상금 선지급…"방화범에 구상권 청구"

서울교통공사, 책임보험 통해 우선 보상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보험을 통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당시 모습. 서울남부지검,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당시 모습. 서울남부지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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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피해 접수된 건에 한해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통한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우선 보상 후 방화범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공사 측은 "현재 손해사정이 진행 중이며 이 결과에 따라 보상 범위가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방화범 원모씨는 테러에 준하는 살상행위를 저지른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원씨는 지난 5월31일 오전 8시42분께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바닥에 쏟아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원씨를 포함한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129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또 열차 1량이 일부 소실되는 등 3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원씨는 살인미수와 현존전차방화치상,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 이어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원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했다. 검찰은 원씨가 승객 160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승객 6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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