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와 소득세 증가로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조5000억원 더 걷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누계 기준 올해 국세수입이 1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5000억원(12.7%)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수정한 올해 연간 예상치(372조1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51.5%다. 최근 5년 결산 기준 평균 진도율(51.6%)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세 수입이 늘어난 데에는 법인세 증가가 있다. 지난달까지 걷힌 올해 법인세 규모는 45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조4000억원(46.9%) 급증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진 데다 법인 이자와 배당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소득세는 65조3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12.3%) 늘었다. 성과급 지급이 늘었고, 근로자 수가 늘면서 근로소득세도 함께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식 확정 신고분 납부 증가 등으로 양도세가 늘어난 점도 증가 요인이 됐다.
부가가치세는 1조4000억원(3.3%) 줄어든 3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6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16.5%) 늘었다.
지난달만 떼서 본 국세수입은 17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0.9%) 늘었다. 부가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줄었지만 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등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