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우리 정부의 대미(對美) 통상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상 불확실성을 키우는 큰 불씨를 잡은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 정치권의 기업 관련 입법에 신중한 검토를 당부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상 가나다순) 등 경제6단체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통상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며 "한미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이날 우리 방미 협상단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을 계기로 무역 협상을 큰 틀에서 타결했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관한 1500억달러, 대미 금융 패키지를 포함한 3500억달러(약 487조원) 등을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까지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경제계는 이번 합의가 수출 환경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주요국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경제6단체는 "양국 간 산업협력 고도화를 위한 펀드는 우리 기업들이 조선·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 역량, 시장 등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한 만큼 기업 관련 입법 등 국내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경제6단체는 "기업환경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기업 관련 법안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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