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적어도 닷새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본체에서 떨어져 나온 2개의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겹겹이 덮은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어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압계에 변화는 다음 달 4일께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크로사가 북동진하면서 길을 열어 우리나라를 덮은 고기압도 이때 북동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다량의 수증기를 품은 남풍이 유입돼서다. 제주, 호남, 충청을 중심으로 서쪽 일부까지 비가 오면서 기온은 약간 떨어지겠지만 습도가 높은 상태로 되면서 체감온도는 떨어지지 않겠다.
다음 달 6일께는 일본 남동쪽으로 수축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서쪽으로 확장한다.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고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며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상당량 내리겠다.
서울 낮 최고기온 예상치를 보면 다음 달 2일까지 36도를 유지하다가 3∼4일 35도, 5일 34도까지 떨어진 뒤 6∼8일에는 33도 수준까지 내려가겠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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