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6월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했고, 소비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5월 -0.8%로 꺾였다가 6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증가 폭은 크지 않아 뚜렷한 반등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광공업(1.6%)과 서비스업(0.5%), 건설업,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모두 늘었다. 광공업에서는 전자부품(-18.9%) 등 일부 품목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6.6%)와 자동차(4.2%)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자동차는 소형 승용차와 부품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3.4%)과 전문·과학·기술(1.6%) 업종에서 증가해 전월 대비 0.5% 늘었다. 기타 금융업과 연구개발·세무서비스업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7%)는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1.6% 감소했으나, 준내구재(4.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소비를 소폭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내구재 판매 증가(4.6%)에도 불구하고 준내구재(-4.1%), 비내구재(-0.4%)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7%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항공기 수입 감소로 운송장비(-14.8%) 투자가 크게 줄었고, 기계류는 1.7% 증가했지만, 전체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건설기성은 건축(10.3%)에서 실적이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토목(-2.8%) 부문은 감소했지만, 주거용·비주거용 건축 공사 확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10.3%), 토목(-17.0%) 모두 감소해 총 1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3.0%)에서 증가했지만, 철도·궤도 등 토목(-43.5%)에서 큰 폭으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과 건설기성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 감소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와 경제심리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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