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열대야 117년동안 가장 심했다

117년 관측 사상 최고...1994년 21회 동률
오늘도 폭염·열대야 지속... 다음주까지 이어질듯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조용준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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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의 열대야가 117년 기상청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총 21회와 같은 일수로, 동률이 있을 경우 최신 기록이 최고 수치로 기록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간밤 최저기온은 28.3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았다. 지난 19일 이후 1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이번 달 기준으로 21일째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길어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는 15일째, 인천과 청주, 강릉도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잦은 열대야의 원인으로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지속적인 열 축적, 남쪽·남서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의 지속적 유입, 남풍·동풍이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발생하는 공기의 승온효과(푄 현상), 열섬효과 등이다.


절기상 중복인 30일도 폭염은 지속되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8도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고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면서 장시간 농작업,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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