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선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상선, 군함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NH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13.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6800원이었다. 2분기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둔데다 앞으로 성장성도 유망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2분기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전분기보다도 43.7% 증가하며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3조2498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환율 호조세와 일회성 이익 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상선 부문에서 예상보다 수익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저수익성 선방이 대부분 인도됐으며, 수주 시점 대비 현재 원·달러 환율이 높아 LNG선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상승했다. 생산성 개선 및 주요 원가 안정화도 보탬이 됐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말까지 32억2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달에는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및 쇄빙연구선 등을 수주했고, 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 수주도 임박했다. 올해 예상 수주액은 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반기 LNG선 수주 및 해양플랜트 수주가 현실화할 경우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이 주요 카드로 다뤄지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미 미국 내 자산을 일정부분 확보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세 협상 결과 발표 이후 상선, 군함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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