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서비스 플랫폼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지원 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K-STAR 플랫폼 육성 사업(가칭)'을 기획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뷰티·의료·패션·교육·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강남언니'와 같은 뷰티·의료 플랫폼 또는 '클래스101'과 같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일례로 들 수 있다.
이 사업의 초안은 3년간 단계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준비 단계인 1년차에는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최대 5억원의 정책자금(융자) ▲해외 진출 컨설팅을 지원한다. 2년차에는 ▲단일 국가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해외시장 추가 확대를 위한 컨설팅이 이뤄진다. 3년차에는 ▲복수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사후관리 및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한다. 2·3년차의 글로벌 마케팅과 컨설팅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쿠팡·지마켓 등 전자상거래 중심이던 국내 플랫폼 산업이 최근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분화·확대되면서 이들을 위한 별도 수출 지원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공이 이런 수요를 반영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3월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고 한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가통신사업자 중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는 사업 유형별로 ▲서비스(35.8%) ▲콘텐츠(24.2%) ▲재화(18.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 중 해외 진출 및 수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9%, 해외 진출 및 수출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8%로 나타나 수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진공은 해외 진출 및 수출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해외 마케팅 및 유통·판매 ▲제품 및 서비스 현지화를 위한 정보 획득 ▲해외진출 지원 인력 확보 등이 꼽힌 점에 주목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으로 K-STAR 플랫폼 육성 사업을 고안했다는 것이다.
K-STAR 플랫폼 육성 사업은 오직 서비스 플랫폼 기업만을 위한 '전용' 지원사업으로, 기존 수출지원사업인 ▲수출바우처 ▲온라인수출플랫폼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사업 등과는 지원 대상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플랫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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