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설한 고(故) 안충석 신부,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29일 용호성 차관, 빈소 방문해 훈장 수여
민주화, 사회적 약화 위해 헌신 공로

정부는 지난 27일 선종한 천주교 고(故) 안충석 신부(향년 86세 / 세례명 루카)에게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고 29일 밝혔다.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고(故) 안충석 신부 빈소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고(故) 안충석 신부 빈소에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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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이 안충석 신부의 빈소가 마련된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을 찾아 조문하고 훈장을 수여했다.

고(故) 안충석 신부는 1939년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1967년 사제수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용산·종로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동대문·이문동·금호동·아현동·사당동·고덕동·일원동 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하며 일평생 목자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1974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설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 사회의 민주화 및 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안중근평화연구원 원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화적 통일 기반 마련에도 노력했다.


또한, 1976년 명동성당 '3·1민주구국선언'과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시민사회와 연대해 민주화운동을 추진했고, 노동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헌신했다. 정부는 이를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를 결정했다.


저서로는 '한국 순교자의 영성' '정의와 사랑'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 살아 나아가기' 등이 있다.

장례미사는 3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한다. 장지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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