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광주 유명 음식점들의 삼계탕 한그릇 가격도 2만원대로 올랐다.
연합뉴스는 29일 요식업계를 인용해 광주 동구와 북구에 지점을 둔 A삼계탕 전문점은 올해 기본 한방삼계탕 가격을 2만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1000원씩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광주 서구의 B삼계탕 음식점도 지난해에는 기본인 약초삼계탕을 1만 9000원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2만원으로 올렸다.
광주 3곳과 장성 1곳에서 지점을 운영하는 C삼계탕 전문점은 기본 삼계탕 가격을 1만 8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과거 전체 테이블에 무상 제공하던 인삼주를 몇 년 전부터 요청 시 제공으로 바꿨다.
앞서 생닭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에 약한 닭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름세였던 삼계탕 가격이 더욱 올라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예측하기도 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삼계탕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22.56으로 나타났다. 2020년 물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22% 넘게 올랐다는 뜻이다. 이는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116.31보다 큰 상승 폭이다.
또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765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1만6885원 대비 4.6% 오른 수준이다. 일부 서울 내 식당에선 2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삼계탕용 생계 시세는 2190∼2890원으로, 2020년 1500∼2000원대였던 것보다 급등했다.
고물가에 초복 수요를 잡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생닭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전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역시 여름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을 안정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재해대응반'을 운영하며 폐사를 줄이고 닭고기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수급 관리에 나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할인 행사를 지원하고 다음 달 4∼9일 전국 전통시장 130곳에 대한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 행사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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