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외환거래액 '사상 최대'…환율 변동성↑·外人 국내증권투자 확대

한은,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거래량 꾸준히↑
亞 통화 강세·韓 신정부 정책 기대…원화 강세

올해 2분기 국내 일평균 외환 거래액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이 증가한 점 등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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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821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 727억6000만달러 대비 94억달러(12.9%) 늘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한 점, 2분기 시장참가자들의 원·달러 환율 기대가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 및 국내 신정부 정책 기대 등에 원화 약세에서 강세로 급격히 전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점 등에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2분기 중 일평균 0.61%로, 지난 1분기 0.36% 대비 크게 확대됐다. 2분기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1원으로, 1분기 1453원 대비 레벨을 낮췄다. 이에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도 늘었다. 2분기(4~5월 기준) 월평균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채권 매매액은 238조원으로 전 분기 223조원 대비 몸집을 키웠다.


2분기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327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8억2000만달러(17.3%) 증가했다.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93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5억8000만달러(10.2%)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72억7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7억3000만달러(14.5%) 늘었고, 외은 지점의 거래 규모 역시 448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6억7000만달러(11.6%) 증가했다.


외환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 규모는 493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5억8000만달러(10.2%)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153억9000만달러)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16억7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9억8000만달러(14.8%) 늘었다. 외환 스와프 거래(322억9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9억5000만달러)와 비거주자(8억9000만달러)와의 거래가 함께 늘며 전 분기 대비 23억6000만달러(7.9%)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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