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수 파탄 외치면서 '이재명 팬콘서트' 무슨 일?…혈세 낭비 말라"

"전두환 '국풍81' 재연과 다를 바 없어"
"독립투사 병풍 세우겠다는 뜻"
대통령실 "취임 당시 약속 이행"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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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광복 80주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예정된 것을 두고 "이재명 팬콘(팬 콘서트)에 혈세를 쓰지 말라"고 비판했다.


29일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 80주년에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이재명 대통령의 병풍으로 세우는 낯뜨거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 80주년 행사에서 국민 1만명을 동원해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는 대통령실을 겨냥한 것이다.

국민임명식은 국민이 임명장을 낭독해 대통령을 임명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엔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으로 첫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국가 유공자와 참전 용사, 파독 근로자, 지역소멸위기 지역 주민들, K-컬쳐 문화예술인, 사회적참사 유가족 등이 초청된다. 다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국 정상들은 초청하지 않는다.


이는 지난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별도의 취임식 없이 취임하면서 국민과 함께 임명식을 치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행보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이에 대해 "6·3대선 이후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다. 그런데 또 무슨 임명식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이 행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팬콘 이상의 의미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또 이를 광복 80주년 행사에서 한다는 것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대통령 경축식의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뜻"이라며 "너무도 가볍고 낯 뜨거운 발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는가"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 삶이 어려운 시기다. 그런데도 파티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출해 조촐하게 진행하시라"라며 "세수 파탄을 외치면서도 왜 또 혈세로 서울 한복판에 초대형 팬콘을 열려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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