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보훈부 장관이 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만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
보훈부는 권오을 장관이 27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6·25 전쟁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고 28일 밝혔다.
권 장관은 특히 기념식에 앞서 더글라스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을 만났다. 권 장관은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한 미국과 전쟁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투혼을 발휘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든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양국의 경제와 산업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올 가을 콜린스 장관을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했다. 이에 콜린스 장관은 "6·25참전용사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다. 한국으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콜린스 장관은 또 이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메시지와 권 장관의 기념식 참석에 감사드린다"면서 "이 장소(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국가적 기억의 공간으로, 한미 양국의 굳건한 유대는 세대를 넘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겨울 한국에서 함께 싸웠던 그 시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참전용사들의 자유, 애국심, 용기를 기억하고 그 정신은 결코 사라 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번영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 절대 시험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기념식 후 콜린스 장관에게 '태극기와 성조기를 담은 자개 국기함'을 전달하며 우리 정부의 한미동맹 의지를 전했고, 특별히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데 있다'는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말이 한글로 적힌 에코백과 라미 현 작가가 촬영한 유엔 참전용사 사진이 수록된 책을 선물했다.
권 장관은 "이 대통령은 미국 현지 7·27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한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보훈부는 재방한 초청행사를 비롯한 후손 교류 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 보훈 사업을 통해 보훈이 더욱 견고한 결속력을 가진 한미동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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