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예상 밑돈 실적에...호텔신라, 8%대 급락

호텔신라 가 부진한 분기 실적 여파로 28일 장 초반 8%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장 대비 8.66% 떨어진 주당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공개된 증권가 보고서에도 부진한 실적을 지적하는 내용이 이어진 데 따른 매도세로 풀이된다.

앞서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대비 46.3% 하회했다"며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된 원인은 시내 면세점 영업이익률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당초 예상과는 달리 면세점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인천점을 비롯한 공항점들의 높은 임차료 부담, 원화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 프로모션 비용 확대 때문"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실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내 면세업에 변수가 많다"며 "하반기 중국인 무비자 입국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면밀한 시장환경 변화 추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반면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 환율 상승과 할인 증가로 마진 하락하며 실적이 부진했다"면서도 "면세점 업황 개선 속도가 더디더라도 방향은 제대로"라고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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