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혁 두둔 박상혁 "공직사회 철밥통 이미지 깰 것"

박상혁 "李 대통령, 최동석 임명 이유 있어"
"공직사회 정체된 이미지 과감하게 혁신"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비난해 당내 논란

최동혁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깰 인사"라는 평가가 여당에서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민주적인 정당에서 여러 의원이 (최 처장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갖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를) 임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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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금 간과되고 있는 부분인데, 이분이 한국은행 또는 민간 회사에서 인사 조직을 담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공직사회가 그동안 너무 고인물이다, 정체돼 있다, 경직돼 있다는 비판들이 있지 않았냐. 이런 부분들을 좀 혁신하고자 과감하게 민간에서 이런 전문가를 등용한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여러 가지 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있고 인구 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만 너무 철밥통 이미지라는 부분이 있는데, 인사혁신처가 주도적으로 혁신적인 안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며 "그런 부분을 대통령이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해서 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분이 과거에 유튜브 개인 방송을 통해서 나왔던 부분들은 개인적으로 소명하더라도 앞으로 5년간 인사 혁신의 부분에 좀 중점을 꼭 두고 이런 점도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최 처장 임명 직후 그가 과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내놓은 정치적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을 두고 여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 처장은 지난 2023년 8월 5일 유튜브 채널에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시민에게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농담하는 모습을 두고 "문재인이 완전히 멍청한 인간이었거나 윤석열을 후계자로 생각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그렇지 않고는 어떤 다른 해석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 처장은 지난 2월에도 문 전 대통령을 "비열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난달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윤건영·박주민·박지원 의원 등은 최 처장의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또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최 처장이 과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최 처장 경질에 대해서는 "사퇴 여부는 대통령께 임면권이 있는 만큼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최 처장 논란을 묻는 말에 "아직 특별한 대응 혹은 답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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