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낙호 김천시장 “현장 중심 행정으로 김천의 미래를 열다”

경북 김천시는 최근 정주 여건 개선과 산업·문화 인프라 확충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 인터뷰 “현장 중심 행정으로 김천의 미래를 열다”

배낙호 김천시장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 인터뷰 “현장 중심 행정으로 김천의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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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배낙호 김천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활 불편 해소, 기후 위기 대응, AI 행정 활용, 장애인 정책, 지역화폐의 지속 가능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 "시민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생활 불편과 해결은 현장에 있습니다"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김천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심 주차난, 의료·복지 서비스 접근성, 노후 생활 인프라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상가 밀집 지역과 KTX 김천(구미)역 주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스마트 주차 유도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고령층과 교통 취약계층을 위해 건강 버스, 복지 차량 등 이동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통합보건 타운 조성, 심야 어린이 병원 유치, 노인 전문치료센터 건립 등 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도시계획도로 개설, 노후 하수도 정비,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확충 등 생활환경 개선과 더불어 혁신도시와 농촌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한 교육·문화·의료 인프라 확충 종합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은 시대적 책무"

기후 위기는 더 미래의 문제가 아닌 오늘의 과제입니다. 김천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 목표로 ▲도심형 정원과 도시 숲 조성 확대, ▲에너지 자립형 공공건축물 도입,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활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탄소 감촉을 이끌어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 김천을 실현하겠습니다"


◆ "AI가 행정의 정책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회 현상의 패턴을 찾아내 정책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 행정 파트너입니다.


김천시는 AI 기반 민원 분석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시민 관심사와 불편 사항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참여예산, 도시계획, 지역 경제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 과학 행정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 "디자인 행정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

디자인 행정은 행정을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하는 접근 방식입니다. 시민을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의 사용자이자 공동 설계자로 보고, 경험을 기반으로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천시는 민원 처리, 복지 신청, 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이 행정과 접하는 과정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공공서비스 디자인과, 공공청사·공원·버스정류장 등 생활 공간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시설 디자인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낙호 김천시장이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장이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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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이동권과 기본권 보장해야 한다"

장애인의 권리는 모든 시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입니다. 김천시는 저상버스 확대, 교통약자 콜택시·바우처 택시 증차를 통해 이동권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낮 활동 서비스, 직업훈련, 가족 돌봄 지원 등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도 확대 중입니다.


향후 신규 도로와 공공시설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 "김천사랑 상품권, 지속 가능해야 지역 경제 상권이 살아난다"

김천사랑 상품권은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 수단입니다. 발행 규모는 2022년 2,000억 원에서 2024년 900억 원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지만, 디지털 결제 활성화, 포인트 적립제, 소비 촉진 캠페인 연계 혜택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지원 축소에 대비해 자체 예산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플랫폼 및 민간 참여를 확대해 자립형 운영 구조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 "정치란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이다"

정치는 '사람의 삶을 바꾸는 힘'입니다. 행정과 정책은 시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그 중심에는 공감과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보편적 행정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 "김천은 지금 도약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저는 '소통하는 김천, 함께 여는 미래'를 시정 철학으로 삼고, 시민과 함께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실천하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김천시가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와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활 불편 해소에서부터 기후 위기 대응, AI 활용 행정, 장애인 권리 보장까지 김천시의 정책 방향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라는 시장의 발언처럼, 김천시의 향후 행정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맞춤형 정책과 책임 있는 실행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변화의 문턱에 선 김천이 앞으로 어떤 도시로 도약할지 주목됩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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