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세종시 북부권 중심도시인 조치원읍 일원에서 3일간 진행된 지역 대표 축제인 '조치원복숭아축제'가 27일 막을 내렸다. 축제기간에는 영상 35도가 웃도는 뜨거운 날씨였지만 적지않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고, 축제 현장에는 여·야 지방의원들이 참석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봉사활동에 나서는 이들이라고 하기엔 양당 간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편한 옷차림으로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목장갑을 껴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 반면 축제 현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은 한두 명을 제외하곤 모두 외출복을 갖춰 입고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남겨서다.
일부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비치는 모습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원 배지까지 착용하고 축제 현장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식의 홍보를 하고 있어 보여주기식 셀카라는 비판적 관점이 나온다. 진정성에 물음표가 생겨나는 대목이다.
복숭아축제 한 관계자는 "의원님들이 행사장을 찾아와 주신 건 고마운 일이지만 일부 의원님들은 옷을 불편할 정도로 잘 입고 오셔서 권위적인 모습으로 비친 건 사실"이라며 "굳이 의원 배지까지 착용하고 올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한 의원의 경우 시의원이라는 명찰까지 착용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어우러진 축제에서 권위적인 불편한 옷차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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