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경태 의원(6선·부산 사하을)이 27일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 후보가 승리하는 것만이 당이 살아날 수 있는 최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혁신 후보 단일화 동참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헌법을 유린하고, 법을 위반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이 당을 장악하게 할 수는 없다"며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들에게 국민의힘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또 "8월22일 당대표 선거에서 혁신 후보가 승리하는 것만이 살아날 수 있는 최후의 날, 최후의 기회, 최후의 순간"이라며 "당 혁신에 뜻을 같이하는 혁신 후보끼리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단합하지 못하고 혁신단일 후보마저 좌초된다면, 당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모든 선거에서 전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좋은 방식이 있다면 함께 숙의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또 "제가 주장했던 인적 쇄신안만을 주장하지 않겠다"며 "인적 쇄신의 원칙과 방향, 내용과 범위, 추진 방식 등 인적 쇄신의 모든 것을 원탁회의에서 논의하여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하고 벽을 두지 않겠다"며 "당 혁신에 동참하는 모든 분과 하나 돼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당초 조 의원은 지난 22일 대구 방문에서 부정 선거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 척결과 함께 "윤 전 대통령 관저를 찾아가 탄핵 반대를 주도했던 45명은 청산의 기본"이라며 해당 의원들의 탈당을 촉구했지만 닷새 만에 톤 조절에 나선 것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 쇄신 문제와 관련해 "'45+α(플러스알파)' 소신과 방향은 변함없지만 유연한 자세로 논의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주관하는 토론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 "마음이 정말 착잡하고 무겁다"며 "아직 정신 못 차리는 당 일원이 있다면 강성 거대 여당에 의해 해산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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