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27일 2차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두고 입장 차이를 보여온 만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 운영 방식을 두고 격론을 주고받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친명계인 데다 비방전보다 당 통합을 내세운 만큼 이번 토론에서도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10분부터 오후 9시까지 50여분간 KBS 1TV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는 지난 23일 JTBC에서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난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주말로 연기됐다.
토론회 관심사는 두 후보의 발언 수위에 집중되고 있다. 집중호우 여파로 선거운동과 지역 순회 경선을 최소화하고 8·2 전당대회 당일 원샷 경선을 치르는 만큼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두 후보는 출마 이후 줄곧 검찰·언론 개혁, 내란 종식 등 같은 목소리를 내며 상호 비방보다 장점 경쟁을 강조해왔지만 강선우 의원의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 차이를 표출해왔다.
박 후보는 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 17분 전, 자진 사퇴 결단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강 의원을 엄호해왔고, 강 의원이 사퇴를 밝힌 후에도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당심을 겨냥하고 있다.
두 후보가 지지자들의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낸 만큼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단결을 호소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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