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약속은 정치의 출발, 실천은 행정의 본질"

권기창 안동시장
시민 삶을 바꾸는 능동 행정
현장 중심 정책으로 체감 변화

"정치는 약속이고, 행정은 실천입니다. 정책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질적 도구여야 합니다."

권기창 안동시장(왼쪽)이 지난 25일 시청에서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 인터뷰 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왼쪽)이 지난 25일 시청에서 아시아경제 본지 기자 인터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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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정의 방향을 '실천'으로 규정했다. 단순한 공약 이행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정책이라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댐 건설 피해 주민의 상수도 요금 감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 전국 최초의 '세대 통합형 돌봄 서비스' 시행 등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 시장은 "행정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동적 행위여야 한다"며 "안동을 사람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정책은 시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민선 8기 3주년 안동시가 추구하는 행정 철학에 대해 권 시장은 "정책은 시민의 일상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시정을 운영해왔다"며 "대표적으로 댐 건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50% 감면했고,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경로당과 아동 돌봄을 연계한 '세대 통합형 돌봄 서비스'를 시행해 호평받았으며, 민원 처리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 "능동 행정은 문제를 미리 발견해 해결하는 것"

시민 불편을 줄이는 행정에 대해서는 "행정은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안동시는 빅데이터 기반 민원 분석 시스템을 통해 반복적 불편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교통·주차·환경 등 생활 전반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곧 능동 행정이다"라고 말했다.


◆ "공약은 약속, 정책은 실행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정책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라는 말에 대해 한 귄 시장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실행되지 않는 공약은 구호에 불과하며 정책은 반드시 시민의 삶 속에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정치는 약속이고, 행정은 실천이라는 철학으로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디자인 행정은 시민의 접근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기술"

사용자 중심 행정, 디자인 행정의 구현을 위해 "행정은 시민이 실제로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접근성과 편의성이 중요하다"며 "민원 서식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시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디자인 행정"이라고 말했다.


◆ "AI는 정책 설계의 새로운 나침반"

AI를 정책 리서치 도구로 평가는"AI는 지방정부가 반드시 활용해야 할 핵심 도구며, 과거에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지만, AI를 통해 시민 민원과 수요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동시는 민원 패턴 분석, 예산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 정책은 시혜가 아닌 권리 보장"

장애인 이동권과 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력으로 "장애인 정책은 복지가 아닌 헌법적 권리 보장이다" 며 "안동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고 있으며, 문화·체육시설의 무장애 설계와 웹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 "지역화폐는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핵심 수단"

안동사랑 상품권의 지속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해 "지역화폐는 단순한 소비 진작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전략적 도구이며, 안동사랑 상품권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 공공복지와 청년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기후 위기 대응은 지방정부의 시대적 책무"

안동시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은 "기후 위기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의 과제며, 안동시는 도시 녹색 댐 구축, 공공시설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차량 인프라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전환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 "시민과 함께 걷는 시정, 실천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권 시장은 시민에게 "안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며. 저는 안동의 잠재력을 믿고,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뢰받는 행정과 변화를 실현하는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현장을 누비며 '약속'과 '실천'을 구분하는 철학을 기반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현장 중심 행정은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숲의 터널 그린시티', '클린 도시', '청년 도시'로 도약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실현해가고 있다. 권 시장이 강조한 "정치는 약속, 행정은 실천"이라는 철학은 안동을 넘어 한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표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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