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삼호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에 실패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은 전날 수의계약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사 선정 계약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410표 중 반대 228표로 안건이 부결됐다.
HDC현산은 지난 5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했지만 잇달아 유찰됐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전환돼 조합과 계약을 협의해왔다.
현행법에 따라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두 번 유찰되면 수의 계약이 가능하다.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현산의 수주는 무산됐다.
현산은 단지명으로 '더 스퀘어 270'(THE SQUARE 270)을 제안하며 3.3㎡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로 CD+0.1%, 추가 이주비 LTV 100%, 사업촉진비 2000억원 자체 조달 등을 사업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조합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방배신삼호아파트는 1981년 준공됐고 6개동, 481가구로 구성돼있다. 2016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9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재건축 후 지하 5~지상 41층, 6개동, 920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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