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년 동기 대비 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기업공개(IPO) 등은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149조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6100억원(8.4%) 늘었다.
주식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4조2337억원이었다. IPO는 1조4492억원으로 7.5% 감소했다. 1000억원 이상의 대어급 IPO가 LG씨엔에스밖에 없었으며 대부분 중소형이었다. 유상증자도 20.6% 줄어든 2조7846억원이었다. 건수는 24건으로 전년 동기 23건과 비슷했지만 평균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145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37조8320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또한 금융채(97조3876억원), ABS(10조4790억원) 발행액도 각각 5.4%, 43.4%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물의 회사채 비중이 72.7%로 전년 동기 대비 4.5%P 상승했다. 자금용도는 차환이 80.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설자금 비중은 2.7%에 그치며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31조3340억원) 상회하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중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757조7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이 중 CP는 237조6773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일반 CP와 기타 ABCP는 129조9156억원과 941조7058억원으로 각각 12.0%, 36.4% 증가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520조641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일반단기사채는 364조9377억원, PF-AB단기사채는 74조8090억원, 기타AB단기사채 80조3175억원이었다. 각각 31.2%, 16.2%, 4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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