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6개월 만에 1억개 판매라는 국내 디저트 업계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을 세운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가 오는 10월 세계 정상들의 식탁에 오른다.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되면서다. 미국·중국을 비롯한 21개국 정상들이 직접 맛보게 될 전망이다.
푸드콘텐츠기업 FG는 자사 디저트 브랜드 부창제과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APEC은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등 약 3만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부창제과는 회의 기간 열리는 공식 만찬 등 주요 행사에서 호두과자를 공식 디저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부창제과는 1960년대 경북 경주에서 시작된 지역 제과점 브랜드를 기반으로, 이경원 FG 대표와 배우 이장우가 지난해 10월 현대적 감각으로 재출시한 호두과자 브랜드다. '우유니 소금 호두과자' 등 전통 과자를 이색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 월매출 15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기네스북에 오른 성과로도 주목받았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강남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대구·부산·대전점, 스타필드 수원, 용산 아이파크몰 등 주요 유통 채널로 빠르게 입점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역에도 7호점을 열었다. 신메뉴로는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한 '제주말차 호두과자'가 출시돼 제품 다양성도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 6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에도 매장을 연다.
부창제과는 다음 달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통해 공식 외교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APEC의 주요 일정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일본 유력 경제지 닛케이신문은 최근 부창제과를 '한국의 핫 디저트'로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고, 현재 일본 주요 백화점 입점도 검토 중이다. FG는 APEC 개최에 맞춰 경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부창제과학교'를 설립해 지역 기반의 제과 인재 양성과 고용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별화된 디저트를 통해 K푸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부창제과만의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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