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1% "소비쿠폰으로 내수 활성화 효과 기대"

중기중앙회 '새정부에 바라는 정책 설문조사'
배드뱅크 통한 채무 조정은 '반대' 응답 우세
"성실상환자 인센티브 방안 고민해야"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지난주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발표한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1%가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노란우산 가입자(소기업·소상공인공제)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타이어 가게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의 한 타이어 가게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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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를 묻는 질문에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 등이 뒤를 이었다.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는 반대(59.1%)가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 묻는 말에 '필요하다(71.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금융기관들은 전통적 재무적 정보 외에 전기요금 납부정보, 노란우산 가입기간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배드뱅크를 통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성실상환자 인센티브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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