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보리 먹는 청년 껑충…"직접 밥 짓지는 않아도 잡곡으로 먹을래"

NH농협은행, 소비 데이터 4억2000만건 분석
즉석밥 구매 금액 9.1% 증가
잡곡 즉석밥 구매 22.1%껑충

잡곡 소비가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5일 202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범농협 통합 멤버십(NH멤버스) 회원의 하나로마트 소비 데이터 4억2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가공식품 코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아시아경제DB.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가공식품 코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내용과는 무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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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즉석밥 구매 금액을 100이라고 했을 때 2023년 104, 2024년 111 등으로 액수 자체가 증가했다. 이 중 잡곡밥 비중은 2023년 15.6%에서 2024년 18.0%, 2025년 20.2%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백미 즉석밥 구매 금액은 9.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잡곡 즉석밥 구매 금액은 두 배가 넘는 22.1% 늘어났다.


연령별 차이도 드러났다. 30대 이하와 40대의 잡곡 즉석밥 구매 금액 증가율이 각각 39%, 30%에 달했다. 이는 50대(22%), 60대(18%), 70대 이상(10%) 등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흑미, 현미, 잡곡, 오곡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면서 "간편한 즉석밥에 잡곡으로 영양까지 챙기려는 트렌드가 젊은 층에 더 빨리 전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멤버스 회원의 지난해 양곡별 구매 금액 비중은 쌀이 83%로 가장 많았고, 콩(6%), 보리(4%)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기타 잡곡(7%)이었다. 여러 잡곡 상품 중에서는 잡곡 세트(21.1%)가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콩(21%), 보리쌀(15%), 팥(8%), 기장(8%), 녹두(6%), 귀리(4%), 기타 잡곡(17%) 등의 순이다.


NH농협은행은 지역별 차이와 관련해 "수도권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잡곡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구가 감소한 호남권과 영남권에서는 쌀과 잡곡 소비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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