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아파트 190억 거래신고…대출규제에도 일부 단지서 신고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아파트 한 채가 19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해 12월보다 50억원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달 1일 이 아파트 전용면적 273.96㎡형 개인 간 중개거래가 신고됐다. 올 들어 신고된 아파트 거래액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고가는 올해 2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으로 당시 250억원에 거래됐다.

PH129는 국토부 공시가격 기준으로 에테르노 청담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최고층 전용 407㎡형의 공시가격이 172억1000만원이다. 고가 아파트 공시가율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로는 2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 전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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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가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6·27 대출규제 이후 신고됐지만 해당 규제를 적용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사실상 계약의 성격을 갖는 매매약정서를 쓰고 구청의 토지거래허가를 받은 뒤 계약서를 쓴다. 매매약정서를 쓸 때 결정된 가격이 이후 신고되기 때문에 최근 신고된 가격은 2∼3개월 전 매수인과 매도인이 합의한 금액일 수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도 신현대11차 전용 171.43㎡ 한 채가 10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타입이 지난 4월 9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석 달 만에 10억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도 전용 82.51㎡형이 직전 거래였던 한 달 전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에 신고됐다.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는 총 25건 있었다. 모두 강남구와 용산구,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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