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혁신 후보'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2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오랜 기간 고심 끝에 결정한 일이다. 선거를 자주 치렀으니 내공을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불출마 계기를 설명했다.
한 전 대표의 불출마로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8·22 전당대회는 크게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의원과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의원 구도로 짜일 전망이다.
핵심 변수인 혁신 후보 간 단일화 여부는 미지수다. 조 의원은 인적 쇄신을 통한 당 개혁을 주장하며 원탁회의를 통한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이나 안 의원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 투표에서 자연스럽게 후보가 추려질 것"이라며 "지금은 단일화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이를 저지하려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회의원 45명을, 안 의원은 대선 기간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던 2명을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다. 본경선은 다음 달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치러진다. 25일 10시 현재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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