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강선우 사퇴에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결단내린 것"

"국민의힘, 내란옹호당에서 못 벗어나"
"유능한 경제 전문가 당 대표 필요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보좌진 갑질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 내린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전 후보자와 관련해 마음이 많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에 상당히 부담되는 것도 맞고, 당원들 역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며 "강 전 후보자에 대한 우리 쪽 의견도 다양하게 갈려있는 상황이었기에 인사권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 전 후보의 결단을 저도 그렇고 다른 후보자도 그렇고 존중하고 있다"며 "아픔은 있었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고 얘기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김현민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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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수해 복구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만, 이 국면이 넘어가면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를 세우고 신속히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행보를 보면 내란을 옹호하는 당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혁신위원회도 유야무야 없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해야 하고, 이제 결실을 앞둔 개혁 법안들도 완결해야 한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도 빠르게 종식하고 민생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복합적인 여러 과제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정부·대통령실이 한팀이 돼서 풀어나갈 수 있는 집권여당 대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싸움도 잘해야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고 민생과 경제 문제까지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후보자가 직접 결단해야 한다"며 강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강 전 후보자는 17분 뒤인 3시 47분에 페이스북에 자진 사퇴 입장문을 올렸다. 박 후보는 이후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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