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9구역, 남산고도제한 완화 315→500가구 이상으로 재개발

오세훈 서울시장 신당9구역 방문
서울시, '높이 규제지역 공공기여 완화' 첫 적용지

서울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 사업이 각종 규제 완화와 공공지원 방안 확대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당9구역을 찾은 김길성 중구청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중구 제공.

신당9구역을 찾은 김길성 중구청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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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구에 따르면 김길성 중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신당9구역(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 면적 1만8651㎡) 현장을 함께 찾아 재개발 사업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사업 여건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에는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언덕,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남산 숲세권과 6호선 버티고개역 인근이라는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 남산 고도제한과 소규모 개발 한계 등으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시공사 선정 역시 잇단 유찰로 지연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신당9구역을 서울시 '규제철폐안 3호'의 첫 적용지로 선정하고, ‘높이 규제지역 공공기여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종상향 시 공공기여율을 기존 10%에서 최대 2%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구와 서울시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적용해 건축물 최고 높이 기준을 28m에서 45m로, 층수를 7층에서 15층으로 높인다.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등으로 용적률 또한 종전 161%에서 250% 이상까지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이러한 개선이 이뤄지면 전체 세대수도 기존 315가구에서 500가구 이상까지 확대 가능하다. 중구는 관련 내용을 반영한 개발 계획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당9구역은 가파른 언덕에 낡은 주택이 밀집,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라며, “서울시와 협력해 남산고도제한 완화와 공공지원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당9구역은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언덕,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일행이 신당9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중구 제공.

신당9구역은 좁은 골목길과 가파른 언덕,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일행이 신당9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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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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