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07.09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한 54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는 지난 4월2일~5월1일 신분이 바뀐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은 79억9115만원의 재산을 기록해 퇴직자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 신고액 74억8112만원에서 5억1003만원 늘었다. 김건희 여사 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의 26㎡(약 8평) 대지 지분, 164㎡(약 50평) 건물 가격이 전년 대비 약 3억8000만원 올라 19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윤 전 대통령의 퇴직재산 신고는 애초 지난 3월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구속 상태였던 윤 전 대통령은 신고 유예를 받아 이달 공개됐다.
현직 고위 공직자 중에서는 52억7916만원을 신고한 이준일 주이라크대사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대사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등 24억여원의 부동산과 부부 및 자녀 명의로 27억여원 규모 예금을 보유했다.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44억1521만원을 신고해 두 번째로 많았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와 전북 익산시 논밭 등 18억30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본인 및 가족 명의로 25억6000만원 상당의 예금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5억1483만원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보다 4943만원 증가했다. 논란이 됐던 미국 국채 1억9712만원 상당의 재산도 여전히 보유 중이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2억6370여만원을 신고해 재산 변화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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