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현지 여신금융사 인수

AI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일부 인수

JB금융지주 가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JB금융그룹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인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화 캡티브 모델을 구축했다. 핀테크사와의 협업을 통한 동반성장 모델을 적용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MFC 인수와 에이젠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JB금융그룹 내 여신전문 금융사인 JB우리캐피탈이 추진한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22일에는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완료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과거 부코핀은행의 자회사로, 2020년 K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MFC이다. 기업 대상 차량 및 중장비 금융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인 침체를 겪었으나, 2024년 약 1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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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파트너사인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이륜차(E-Bike)를 매입해 그랩(Grab), 고젝(Gojek)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여하고, 운행 중에 발생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하여 금융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E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젠은 이에 주목하여 2021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현지 주요 EV 제조사·플랫폼사·금융사 등과 견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의 E-Bike 매입자금 대출, 드라이버 대상 E-Bike 구매 및 신용대출, E-Bike 제조사의 배터리 매입대출 등 다양한 상품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현지 금융사와 핀테크사의 지분을 동시에 확보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결합하는 JB만의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히 해외 계열사를 확장한다는 개념을 넘어, 해외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한 국내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J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공 스토리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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