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는 우리의 동지, 힘내시라" 위로 보내는 민주당 의원들…野 "국회의원도 사퇴"

정청래·박지원 등 위로 물결
정청래·박찬대 의견 엇갈려
일각서 "'명심'과 '당심' 차이" 주장도
국민의힘 "의원직도 박탈해야"
개혁신당 "당연한 결과, 李대통령 사과해야"

강선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강선우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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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자진 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은 보좌관 갑질 논란 등으로 사퇴 요구가 빗발치자 전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강 의원에게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라며 "인간 강선우를 인간적으로 위로한다. 또 당원과 지지자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정청래 의원과 경쟁 중인 박찬대 의원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동료의원이며 동지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 때문에 나선다"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 강선우 후보자님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선우 의원께, 8년 동안 원외에서 풍찬노숙하며 깨달은 것을 나눈다"라며 "정말 인생사는 새옹지마"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강 의원의 후보자 사퇴 직후 SNS 글에서 "DJ는 정치나 인생이나 시련이 오지만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성찰하며 전진하라고 했다"라며 "강선우 의원!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강 의원을 위로했다.

다만 야권에서는 자진사퇴는 당연한 결과이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국회의원직까지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국회 본청 의안과에 '국회의원 강선우 징계요구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보여준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며 징계 요구안을 제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좌관을 사실상 머슴 부리듯 하는 것을 보여줘 전 국민이 분노했다"라며 "앞으로 국회의원이 보좌관을 존중하고 국민을 존중하는 모습으로,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국회의 모습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또한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인사 검증에 실패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분노는 단지 강선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검증 실패, 도덕성 논란, 오만한 버티기까지 모두 이재명 정권의 인사 시스템이 빚은 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분명히 해야 한다.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께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아울러 후임자 임명 과정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인사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라"고 강조했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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