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4일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의원 징계 요구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보여준 모습은 국회의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며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징계 요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의원을 겨냥해 "보좌관을 동지로서 존중했어야 하는데 사실상 보좌관을 머슴 부리듯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 국민이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의원이 보좌관과 국민을 존중하는 모습으로서, 공복으로서의 자세를 갖추는 모습이 국민에게 인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의원이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인격적 존중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야를 떠나 정당하다고 옹호할 순 없지 않겠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법상 국회 품위와 관련해 국민에게 비난받는 행동을 할 경우 징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징계 요구안에 적시했다. 해당 징계안은 유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20명이 공동 발의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강 의원을) 옹호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국민의힘은) 잘못된 부분을 사과하지 않고 마냥 옹호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강 의원은 '보좌관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 등으로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명된 지 3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