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회고록 판권 137억원 판매…오바마·클린턴보다 낮아

일정 미정…"건강 상태에 달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회고록을 하셰트 북 그룹에 약 1000만달러(약 137억원)의 선금을 받고 판매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달 초 열린 한 행사에서 회고록을 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 지낸 4년간의 삶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아직 출간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원고 완성과 책 홍보 일정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번 회고록도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를 통해 전 세계 판권이 하셰트에 판매됐다. CAA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17년 회고록 '약속해주세요, 아버지 : 희망, 고난, 그리고 목적의 한 해(Promise Me, Dad: A Year of Hope, Hardship and Purpose)'도 대리했다. 이 책은 2015년 뇌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와의 개인사를 담은 이야기다.


WSJ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과 배우자들은 백악관을 떠난 뒤 회고록을 집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있으며, 공적인 인물로서 자신의 업적과 유산을 정의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저서 판권은 2017년 펭귄 랜덤 하우스가 6000만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펭귄 랜덤 하우스와 같은 베르텔스만 산하 출판사 앨프레드 A. 크노프는 2004년 출간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에 1500만 달러를 지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종료 후 회고록을 내지 않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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