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공무원 취업 시험 준비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반면 일반 기업체 취업 준비 비중은 더 높아져 격차가 확대됐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11개월 안팎으로 소폭 줄었지만, 첫 직장 근속기간은 더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인구는 79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명 감소했다. 이 중 취업자는 36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명 줄며 고용률은 46.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03만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전체의 14.5%(58만5000명)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분야별로는 공무원 준비 비중이 18.2%로 같은 기간 5.0% 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기업체 준비자는 36.0%로 전년동월 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에 해당 항목을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기업체와 일반직공무원의 청년층 취업시험 준비 순위가 역전됐고, 올해 그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3개월로 전년보다 0.2개월 줄었다. 그러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로 0.8개월 더 짧아졌다.
첫 일자리가 속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16.3%로 가장 높았고, 광제조업(13.1%), 도소매(11.4%), 보건복지(11.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군으로는 관리자·전문가(25.9%)와 서비스종사자(24.6%) 비중이 높았다.
첫 직장 임금은 200만원~300만원 미만(39.7%)로 가장 높았고, 150만원~200만원 미만(28.3%), 100만원~150만원 미만(11.1%) 순이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6.4%로 가장 많아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4.4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6개월 길어졌으며, 휴학경험자의 평균 휴학기간은 1년 10.2개월로 0.3개월 감소했다. 재학 중 직장 체험 비율은 43.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주된 체험 형태는 시간제 취업(75.0%), 전일제 취업(9.8%), 학교 현장실습(7.9%) 순이었다.
졸업 후 취업 경험자 비율은 86.4%로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이들의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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