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곳곳에 퍼진 지린내, 더는 못 참아"…특단의 조치 나섰다

냄새제거에 소독효과도
길거리 불법행위에 강경대응 방침

프랑스의 한 도시가 거리 곳곳에 퍼진 소변 악취를 없애기 위해 딸기향 청소제를 도입했다.


프랑스 발드마른주의 한 도시가 길거리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향이 첨가된 청소제를 도입했다. 프랑스 매체 쎄뉴스(CNews) 보도화면.

프랑스 발드마른주의 한 도시가 길거리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향이 첨가된 청소제를 도입했다. 프랑스 매체 쎄뉴스(CNews)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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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쎄뉴스(CNews)에 따르면, 프랑스 발드마른주 빌뇌브 생 조르주시는 딸기향이나 풍선껌향이 첨가된 청소제를 도입해 길거리 정비하고 있다.

빌뇌브 생 조르주시 몇 달 전부터 술에 취한 사람들이 길바닥이나 벽에 소변을 보는 사례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았다. 빌뇌브 생 조르주 시 소속 한 자치경찰관 쎄뉴스에 "무단 음주와 불결한 액체를 무단으로 배출하는 등의 무질서 행위가 많아 주민들이 견딜 수 없는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딸기향이 나는 청소용 소독·탈취제를 도입했다. 시청 녹지관리 책임자인 알반 갈레는 "이 제품은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소독 효과도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시는 악취 개선뿐만 아니라 무단 소변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까지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본 행위로 40건, 공공장소 음주 행위로는 80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 무단으로 주류를 판매하던 뤼 드 파리 거리의 한 상점이 폐쇄되기도 했다.

크리스텔 니아스메 빌뇌브 생 조르주시장은 라디오 RTL을 통해 "향기 나는 청소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무단 소변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히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자치경찰 인력을 기존 4명에서 17명으로 늘리고, 경찰견 순찰대도 도입했다"며 "거리 청소뿐 아니라 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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