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군사시설로 쓰던 ‘대방동 지하벙커’를 리모델링한 ‘대방청소년센터’에서 희귀한 곤충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29일부터 8월23일까지 대방청소년센터(여의대방로36길 51) 3층에 ‘곤충체험장’을 운영한다.
총 28.7㎡ 규모 공간에서 장수풍뎅이 유충·성충, 넓적사슴벌레, 슈퍼밀웜, 흰점박꽃무늬 애벌레, 도둑게 등 다양한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곤충 액자 표본과 족자형 곤충설명판이 전시되며, 생태 동영상 상영 공간도 갖췄다. 곤충 일러스트를 계단에 부착하는 등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구는 곤충 사육을 희망하는 아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장수풍뎅이와 넓적사슴벌레 등을 분양할 수 있도록 한다. 관내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해 단체 체험도 적극 권장한다. 곤충체험장은 이 기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개방된다.
대방동 지하벙커는 원래 1956년 공군본부 지하 군사시설로 준공돼 1989년 충남 계룡대로 공군 본부 이전 전까지 약 30년간 사용됐다. 이후 와인 저장고 및 공원 자재 창고 등으로 방치되다가 2021년부터 서울시와 동작구 협력으로 청소년 문화·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아이들이 방학 동안 곤충체험을 통해 활기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