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예 성지' 부여 123사비공예마을, 외국인·청소년 핫플로 부상

백제문화권 중심에 떠오른 체험형 K-공예 여행지… 유학생·차세대동포 잇단 방문

'K-공예 성지' 부여 123사비공예마을, 외국인·청소년 핫플로 부상

K-컬처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충남 부여군의 '123사비공예마을'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K-공예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 공예마을은 지난해부터 남서울대, 카이스트, 선문대 등 충남권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0여 명이 찾으며 새로운 문화체험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마을은 정림사지, 궁남지, 낙화암,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등 주요 백제 유적지와 차량으로 10분 거리여서 K-역사문화와 함께 감각적인 K-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소도시 문화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빈집과 오래된 점포를 리모델링한 레트로 감성의 공방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간다.


지난 6월부터 8월 초까지는 차세대동포 청소년 800여 명이 방문해 나전칠기 그립톡, 백제 유산 우드블록 에코백, 실크스크린 한지 부채 등 '힙한 굿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의 전통 공예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여행과 배움을 접목한 '런케이션(learn + vacation)'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월에는 공예마을규암협의회와 함께 기획한 2박 3일 체류형 공예 심화 워크숍이 열려 도자·직조·규방 등 공예 작가들이 공예 기법을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백마강 자연 속에서 열리는 차담회, 요가, 부여 제철 농산물 시식 등 지역 특화 힐링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큰 만족을 안겼다.


참가자들은 "지역 작가들과의 교류는 물론, 정겨운 마을 풍경과 맛, 문화를 함께 즐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공예를 매개로 한 여행 경험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방, 카페, 서점, 숙소, 공예 상품 등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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