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생산량 절반 고흥·완도, 왜 진흥지역서 빠졌나"

송형곤 전남도의원, 도정질문서 정부·행정 책임 지적

전남도의회 송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1)은 21일 김 산업 진흥지역에서 고흥군과 완도군이 제외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이날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은 전국 김 수출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흥과 완도는 도 전체 생산량의 약 47%를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다"며 "그런 두 지역이 진흥지역에서 제외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송형곤 전남도의원이 김 산업 진흥지역에서 고흥군과 완도군이 제외된 데 대해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송형곤 전남도의원이 김 산업 진흥지역에서 고흥군과 완도군이 제외된 데 대해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전남도의회 제공

이어 "고흥 어민들은 스스로 불법 양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설 항로표지를 설치하고, 친환경 양식기법인 '까베기'를 도입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자구적 노력에 행정도 적극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최근 김 가격 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도 구조적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62만원이었던 물김 위판가격이 올해 1월에는 8만원대까지 급락했고, 일부 어민들은 어획한 김을 바다에 그대로 폐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무면허 양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급증한 생산량에 비해 가공공장과 저장시설은 그대로인 공급·수요의 불균형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품질화 및 국제 표준 대응체계 구축 ▲품질 등급제 및 브랜드화 ▲계약재배 방식 도입 등 산업 구조 전반에 대한 시스템 재설계를 주문했다.


송 의원은 "물김과 마른김이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며 "현장 중심 정책과 데이터 기반 행정, 미래를 대비한 예산 투자를 통해 어민들의 삶과 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도지사는 "고흥과 완도의 진흥지역 포함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두 지역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친환경 김 활성처리제를 적극 보급해 어민들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돕겠다"고 답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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