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처방학회 "영양제 소분 판매에 올바른 복용 더 중요해져"

개인 상태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

대한영양제처방학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올해 초 영양제 소분판매 고시에 따른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 우려하며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갑성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365일 가정의학과의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바른 영양제 맞춤 복용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

김갑성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365일 가정의학과의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바른 영양제 맞춤 복용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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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성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365일가정의학과의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영양소를 적절히 조합해 소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올바른 영양제 맞춤복용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는 영양제(건강기능식품)를 과학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의사와 약사, 영양전문가 등이 모여 2022년 창립한 단체다.


김 회장은 영양제 소분 판매 허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바른 복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 증진을 위해 복용한 영양제가 개인 상태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영양제는 단순히 유명 브랜드나 광고를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전문가들에게 맞춤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하는 등 올바른 영양제 복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적절한 영양제 섭취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영양제도 의약학적으로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민 70~80%가 인터넷과 홈쇼핑 등의 정보만으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김 회장은 "국민들의 올바른 영양제 복용을 위해 우선 의사 및 약사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건강기능식품 처방가이드 출간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처방 표준화 및 영양제 처방 인증 의사, 영양제 처방 마스터, 식품분석 전문가 1·2급 민간자격증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영양제처방학회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시행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맞춤형 영양제 처방의 필요성과 실제 적용사례', '소분판매의 법적·제도적 요건' 등을 논의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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