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이 본격적으로 운항을 앞두면서 양국 간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노드윈드 항공이 오는 27일부터 모스크바에서 평양까지 운항하는 정기 직항편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 777-200ER 기종이 투입되며, 편도 비행시간은 약 8시간으로 알려졌다. 첫 복귀편은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항공권은 약 4만4600루블(한화 약 79만 원)부터 판매되며,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여행업계 관계자는 직항편 도입으로 경로는 단순해졌지만, 여전히 개인 관광이 불가능하고 단체 관광만 허용되는 점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번 노선 재개는 노드윈드 항공이 러시아 항공당국에 주 2회 정기편 승인을 요청해 지난 9일 허가받으면서 가능해졌다. 러시아 교통부는 이번 노선이 27일부터 본격 운항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과의 항공·철도 노선 재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관광 사이트에 따르면 평양에서 상하이를 잇는 항공편이 정기편으로 편성될 예정이며, 베이징과 단둥을 연결하는 국제열차 운행 계획도 게시됐다. 항공편은 매주 목·일요일 평양에서 출발하며, 상하이발 복귀편은 월·금요일 운항된다.
국제 열차의 경우 평양~모스크바 구간은 지난달부터 운행을 재개했으나, 중국을 향한 열차 운행은 아직 중단 상태다. 그러나 시간표가 공식 사이트에 게시된 점으로 미뤄, 베이징·단둥 노선 역시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늘길과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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