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충청권 경선서 박찬대에 대승…권리당원 투표서 62.77%득표(종합)

첫 지역 경선서 25%P 격차로 앞서
투표율 51.46%, 5만여 명 참여
다음달 2일 전당대회서 최종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정 후보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를 거뒀다.


19일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충청권 경선과 관련해 "기호 1번 정 후보가 득표수 3만5142표, 득표율 62.77%, 기호 2번 박찬대 후보가 득표수 2만846표, 득표율 37.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첫 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가 박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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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리당원 투표율은 51.46%(선거인단 총 10만8802명 가운데 총 5만5988명이 투표에 참여)였다.


민주당은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이 가운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의원 선거인단의 당대표 선거,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최고위원 선거, 재외국민 선거인단의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국민 여론조사의 당대표 선거 개표 결과는 다음달 2일 전당대회 당일에 발표한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대전에서 현장 행사를 치르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합동연설회로 대신했다. 민주당은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치러 당대표를 선출한다. 영남권 경선 역시 폭우 피해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선 결과 발표 전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당대표 역할론에서 대조적 입장을 보였다. 박찬대 후보는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며 협력론을 강조했고, 정청래 후보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며 역할분담론을 제시했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는 충청권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충북엔 광역 철도망 확충을, 충남엔 국가첨단전략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세종엔 완전한 행정수도 완성을, 대전엔 과학수도로서의 성장을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당원주권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당원주권시대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며 "당의 중요 정책은 당원들에게 묻고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구당 부활, 광역의원 정책보좌관제 정착, 연말 당원 콘서트 개최" 등을 약속하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더 공정한 경선을 하고 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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