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9일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는 주장에 대해 "정 후보는 제가 좋아하는 후보지만 저는 이 말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충청권 합동토론회에서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 길이 필요하면 길을 내고 특검이 필요할 땐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찬대의 개혁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채해병 사건 특검을 포함한 지금의 3특검, 제가 원내대표 때 추진했다. 내란종식특별법, 의원 115명 서명으로 발의했다.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 조희대 대법원장, 지귀연 판사,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 120명 넘는 서명을 모아냈다"며 "박찬대는 국민의 도구로서 앞으로도 할 일을 따박따박 해나가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충청권 일대 등에서 발생한 전국적 수재 상황과 관련해 전대 일정 중단을 요구했지만, 지도부는 일정 중단 대신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 이럴 때, 집권여당이라면 무엇을 해야 하나"며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가 가늠될 때까지, 선거 일정을 연기해 주시기를 지도부에 정중히 요청드렸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님의 빠른 지시, 과할 정도의 피해복구 요구에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도 든다"면서도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한 점과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저 박찬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며 "2022년 대선 패배 후 이재명 대표의 계양 출마, 제가 먼저 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속, 칼과 화살을 제가 대신 맞겠다는 심정으로 광장에 섰다"며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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