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에는 동화 작가로 변신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야구 기록을 다시 쓰는 것으로는 만족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 "그가 자신의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동화를 집필했다"고 전했다. 해당 책은 오는 2026년 2월 출간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자신의 반려견 '디코이'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제목은 'Decoy saves opening day'(디코이, 개막전을 구하다)다.
디코이는 오타니가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처음 알려진 이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주일미국대사로부터 가짜 여권번호가 적힌 특별 비자를 선물 받기도 했다.
동화는 오타니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와 그의 반려견 디코이는 지난해 8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MLB 경기에서 함께 시구를 했다.
당시 디코이는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포를 맡은 오타니는 마운드에 공을 놓고 포수 자리에 앉았고, 디코이는 그 공을 물고 오타니에게 달려가는 시구를 선보였다.
이번 책은 당시의 경험을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동화에서는 배경이 개막전으로 바뀌었다. 행운의 야구공을 집에 두고 온 디코이가 시간 안에 공을 찾아 야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담았다.
출판사에 따르면 오타니는 책 판매 수익금을 유기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