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19일까지 많게는 250㎜ 비가 더 내리겠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우산과 장화 등으로 무장한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5.07.17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기상청에 따르면 오늘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날 밤까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북부는 20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0∼150㎜(부산·울산·경남 최대 250㎜ 이상, 광주·전남 최대 200㎜ 이상) △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 50∼100㎜(최대 150㎜ 이상)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울릉도·독도 30∼80㎜(수도권과 충북 최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 최대 100㎜ 이상) △제주 10∼60㎜(산지 최대 10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동해안 5∼10㎜이다.
전라 서부와 경상 서부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강화됐다.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고, 느리게 북동진하면서 호우특보가 강화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9시를 기해 경상북도(구미, 고령, 칠곡), 대구 지역을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경북 성주와 경남 함양·거창도, 전북 남원·고창·부안도 호우경보로 변경됐다. 19일까지 예상강수량은 50~100㎜(많은 곳 150㎜ 이상)이다. 경남 함양·거창의 경우 많게는 2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점 강수량을 보면 이날 8시부터 9시까지 전남 구례 성삼재 67.5㎜, 경남 합천 대병 67.5㎜, 경남 산청 66.8㎜, 전남 영광군 63.2㎜, 전북 남원 뱀사골에는 58.5㎜로 기록됐다.
대부분 지역에 이날 오후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지겠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지역별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많은 비가 거세게 쏟아지면서 피해를 키울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새벽까지 곳곳에서 많은 비가 내려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는 이날 0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98.5㎜ 비가 오기도 했다. 전남 보성에는 오전 1시 44분부터 오전 2시 44분까지 비가 88.0㎜나 쏟아졌다.
지난 나흘간 1년 치 비 40% 이상이 쏟아진 지역도 있다. 충남 서산은 1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558.6㎜로 평년(1991∼2020년 평균) 연 강수량(1253.9㎜)의 45%가 내렸다. 광주는 16일 이후 누적 강수량(476.0㎜)이 평년 연 강수량(1380.6㎜) 3분의 1을 넘어섰다.
비가 그치면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다. 당장 이날부터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까지 오르며 대부분 지역 한낮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안팎에 이르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낮 최고기온은 27∼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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