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18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인사청문회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 관련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다"면서 "(장관 후보자들이) 특별하게 결격에 이를 정도에 문제는 없었다는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하고, 상임위가 요청한 대로 그 결과를 대통령 비서실에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양당 입장이 조율될 수 있도록 주말 사이에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하자는 선에서 오늘은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부 여당이 전향적으로 국민의 뜻에 맞춰서 인사청문 결과에 따라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민주당에서는 기존의 입장대로 모든 분을 다 낙마 없이 가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했다.
현재까지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는 총 5명으로, 구윤철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정성호 법무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앞서 국민의힘은 애초 일부 후보의 낙마를 요구하며 보고서 채택을 일괄 거부했으나, 대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국익 차원에서 경제·외교·통상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만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배경훈 장관 보고서는 국민의힘의 방침이 나오기 전에 채택됐고, 법사위의 정성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국민의힘 반대 속에 민주당 주도로 표결로 채택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지연되면 법사위 사례처럼 민주당 주도 표결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권한이 있는 상임위원회는 (보고서를) 채택할 것"이라며 "저희가 위원장이 아니라서 못하는 상임위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그 요청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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