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5살 맞은 푸바오…생일상에서 제일 먼저 고른 것은?

2020년 7월20일 태어나
죽순·과일로 만든 콘 '덥석'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5살 맞아 생일상을 받았다.


18일 연합뉴스는 중국신문망·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를 인용해 전날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 생일 시즌 행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사육 중인 판다는 1년 중 7~9월에 주로 출산해 판다들의 생일이 이 기간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17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롱 선슈핑 기지에서 자이언트 팬더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17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롱 선슈핑 기지에서 자이언트 팬더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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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20일 태어나 만 5살이 된 푸바오도 전날 관람객들 앞에서 생일상을 받았다. 생일상에는 당근, 죽순, 얼음덩어리, 대나무 잎 등이 놓여 있었다. 중국신문망은 "푸바오가 우리 안에서 진지하게 생일선물을 골랐고 결국 죽순과 과일로 만든 '콘'을 선택해 먼저 맛을 봤다"고 전했다.

사육사는 "푸바오는 마당을 살피며 죽순을 찾는 걸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죽순 끝부분과 사과"라면서 "푸바오는 소리를 내 이웃 판다들과 교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가 올해 교미를 하지는 않았지만 가(假)임신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정상적 생리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수컷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내며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지난해 4월3일 중국으로 떠났다. 이후 푸바오의 중국 적응 여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푸바오의 건강이상설·이상행동설 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중국 측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행사에서는 2023년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샤오치지' 등 다른 판다들도 함께 생일상을 받았다.

한편 에버랜드에 남아 있는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지난 7일 두 돌 생일을 맞았다. 에버랜드는 쌍둥이뿐만 아니라 엄마 아이바오(13일), 아빠 러바오(28일)까지 판다 가족의 생일이 모두 모여 있는 7월을 맞아 다음 달 3일까지 판다 생일주간 '해피 바오스 데이'를 진행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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