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우로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보여진다"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테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일부에서 충분히 예측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대응을 잘 못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여진다"며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가 1명이다. 대피 인원은 5000여명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 도로,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피해 예방, 사고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배치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될 것 같다"면서 "기상청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힘들더라도 선제적으로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서 지방 정부나 국가 기관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비상근무 체계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사전점검, 사후 지원 복구 대책을 충실하게 실시해주기 바란다"며 "피해를 입은 국민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지하, 독거 주민들, 범람이나 산사태 또 붕괴함몰 우려가 있는 지역들 대해서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야 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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