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구속의 위법·부당성을 주장하며 청구한 구속적부심사 사건 심문에 직접 출석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조사·재판에 모두 불응하며 '버티기' 전략을 고수해온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처음으로 서울구치소 밖으로 나와 항변에 나선 것이다. 이날 법원의 판단은 내란 특별검사팀 수사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류창성 정혜원 최보원)는 이날 오전 구속적부심 심문을 열었다.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이날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돼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드러나진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열린 두 차례의 내란 재판과 특검팀의 3차 강제 구인 시도에 모두 '건강상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기력 저하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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