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특사, 佛외교수석에 李대통령 친서 전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이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내년이면 '한-프랑스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가운데 특사단은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전달했다.


강금실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장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강금실 대통령 프랑스 특사단장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수석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원본보기 아이콘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특사단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정계 주요 인사 및 현지 기업 대표들을 면담했다. 특사단은 강 전 장관을 비롯해 한병도·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난 한국 대통령 선거의 의미와 함께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실용주의' 대외정책을 설명했다. 프랑스가 내년 의장국을 수임하는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 정책을 일관적으로 지지해온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은 본 외교수석은 한국의 이번 대선 결과를 평가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내년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 강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고, G7 정상회의 차원에서도 국제사회의 안정과 안보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공고한 연대와 지지도 재확인했다.

특사단은 방문 이튿날인 17일 로익 에르베 상원 부의장, 사브리나 세바이히 하원 불-한 의원친선협회장을 각각 만나 한-프랑스 간 의회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에르베 부의장과 세바이히 협회장은 양측이 의회 간 교류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교류, 경제협력 및 기후협력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특사단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지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에어 리퀴드, 에어버스, 다쏘, LVMH 등 참석 기업들은 향후 탈탄소, 항공우주, 스타트업 등 분야에서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